
지역 일자리·창업·진로를 한 번에 묶는 폐교 활용 기획
폐교는 늘 '무엇으로 채울까'가 고민입니다. 전시관, 체험장, 카페… 다 좋아 보이지만 꾸준히 사람이 오게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. 그런데 의외로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 하나 있습니다. 바로 ‘박람회장’입니다.
폐교는 교실이 많고, 강당과 운동장까지 있어 부스·강연·체험·면접을 한 번에 운영하기 좋은 구조입니다. 잘만 기획하면 '하루 행사'가 아니라 분기마다 반복되는 지역 이벤트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.
1) 왜 ‘박람회형’이 폐교에 잘 맞을까?
폐교는 원래 사람들이 “모여서” 움직이도록 설계된 공간입니다.
- 교실: 기업·기관·창업팀 부스, 상담실로 딱
- 강당: 특강, 채용설명회, 토크콘서트 진행
- 운동장: 푸드트럭, 체험존, 플리마켓, 야외 이벤트
- 복도: 전시·홍보 동선(사람 흐름을 만들기 좋음)
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
박람회는 콘텐츠를 매번 새로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.
업체/기관/학교/단체가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내용이 채워질 수 있습니다.
2) 행사 콘셉트는 이렇게 잡으면 실패가 줄어듭니다
처음부터 거창하게 하지 말고, 지역 수요에 맞춰 “작게 확실하게” 가는 게 핵심입니다.
A. 로컬 일자리 매칭 데이
- 지역 기업/소상공인 채용 부스
- 현장 면접(사전 신청자)
- 이력서 사진 촬영/자기소개서 코칭
B. 청년 창업 쇼케이스 + 입점 상담
- 로컬 브랜드 전시/판매
- 창업 지원사업 상담(시·군, 창업센터, 금융기관)
- 온라인 판매(스마트스토어/마케팅) 미니 강의
C. 청소년 진로 체험 박람회
- 직업 체험 부스(간단 체험 중심)
- 현직자 토크(짧게, 많이)
- 지역 대학/학원/훈련기관 상담
처음엔 A/B 중 하나만 잡아도 충분합니다.
3) 공간 배치가 곧 성패
박람회는 결국 사람 동선 싸움입니다. 아래처럼 깔끔하게 나누면 운영이 쉬워집니다.
교실(부스존)
- 1교실: 기업 채용/일자리 부스
- 2교실: 창업 상담(지원사업/세무/노무)
- 3교실: 교육기관/훈련기관 상담
- 4교실: 이력서·포트폴리오 컨설팅(예약제 추천)
강당(메인존)
- 오전: 특강/설명회
- 오후: 토크콘서트/데모데이
- 중간중간: 추첨/이벤트로 분위기 유지
운동장(체험·휴식존)
- 푸드트럭, 쉼터, 체험 프로그램
- 가족/청소년 유입이 늘어납니다.
팁: 상담(교실) → 강연(강당) → 체험(운동장) 순으로 동선을 짜면 체류시간이 확 늘어요.
4) 프로그램 구성 공식: 메인 1 + 상시 3 + 참여 1
박람회는 복잡하게 하면 현장이 터집니다. 이 공식이 제일 안정적이에요.
- 메인 1개: 강당 특강/토크(시간 고정)
- 상시 3개: 부스 상담 + 컨설팅 + 체험존
- 참여 1개: 스탬프 투어/미션(부스 방문 유도)
예시 미션:
- 부스 5곳 방문하면 기념품
- 컨설팅 1회 받으면 추첨권 1장
- 체험존 참여하면 스탬프 2개
사람이 돌아다니게 만들어야 박람회가 살아납니다.
5) 참여 기관 모집, 이렇게 하면 잘 모입니다
기관/기업이 참여하는 박람회는 “혜택”이 명확해야 합니다.
기업/기관에게 주는 혜택
- 채용 홍보 + 현장 면접 부스
- SNS/포스터/현수막에 로고 노출
- 지역민 대상 브랜드 신뢰도 상승
참여 신청서에 꼭 넣을 항목
- 모집 인원/업무 형태
- 상담 가능 시간대
- 준비물(전단/현수막/노트북 등)
- 필요 전기/테이블 수량
운영자가 현장 혼란을 줄이려면 신청서가 거의 절반입니다.
6) 수익 구조
무료 행사로만 하면 다음이 없습니다. 작은 수익 구조라도 꼭 만드세요.
- 부스 참가비(기업/기관은 소액, 소상공인은 면제도 가능)
- 푸드트럭 자리 대관료
- 협찬(지역 금융기관/병원/학원/기업)
- 프로그램 유료화(이력서 사진 촬영, 심화 컨설팅 등)
지역 행사는 예산 설득이 중요하니까 최소한의 재원 구조가 있으면 다음이 쉬워집니다.
7) 운영 체크
박람회는 민원이 딱 정해져 있습니다.
- 주차: 임시주차장 안내, 진입·출구 동선 분리
- 소음: 강당 마이크 볼륨 기준, 야외 종료 시간
- 쓰레기: 운동장 출구 쪽 분리수거 스테이션 집중 배치
이 세 가지만 잡아도 행사 후폭풍이 확 줄 수 있습니다.
8) 성과 측정은 이렇게
'사람 많이 왔어요'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딱 이 정도만 기록하세요.
- 방문자 수(시간대별)
- 상담/컨설팅 건수
- 현장 면접 진행 건수
- 참여 기관/기업 만족도
- 재참여 의사(간단 설문)
이 데이터가 쌓이면 폐교 박람회는 '일회성 이벤트'가 아니라 정기 플랫폼이 됩니다.
폐교를 박람회장으로 쓰는 건 공간을 꾸미는 일이 아니라 지역의 만남을 설계하는 일입니다.
일자리·창업·진로는 늘 수요가 있고, 폐교는 그걸 담아낼 구조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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